[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을 읽고

사람의 생각은 너무 복잡합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사람들 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것이 법칙에 따르듯 사람의 생각인 심리도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다만 우리들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책을 읽을 때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유용한가를 따지면서 보는 편입니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저에게 "복잡한 사람심리 75가지 통찰"을 할 수 있게 해 준 유용한 참고서이자 자기 계발서입니다. 75가지 심리적 효과를 친근하게 설명하고 효과마다 사례를 들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저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몇가지를 소개드리겠습니다.

 

미러링 효과

 

최근 읽었던 어느 소설에서 '친구도 없는 놈이 자신을 어떻게 알아?'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내가 나인 이유가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인 것인데요. 이 책의 첫 번째 심리 법칙 '미러링 효과'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거울이고, 그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우리 자아 인식은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진짜 자아 인식을 완성한다.

 

 

쿨레쇼프 효과

 

구소련의 영화감독인 쿨레쇼프가 처음 발견한 일종의 영화 효과입니다. 영화의 한 A라는 장면을 볼 때, A전에 보여 준 장면의 이미지에 따라 관객은 A에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는 효과입니다.  광고에서 이 효과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쿨레쇼프 효과' 때문에 진짜를 발견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넘 효과

 

뚜렷한 근거 없이 모호하여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들로 한 사람을 평가했을 때, 가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맞아, 이건 딱 내 얘기야' 하고 받아들이는데 이러한 현상을 '바넘효과(Barnum effect) 혹은 포러 효과'라고 합니다. 바넘 효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별자리와 성격 테스트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자신의 정확한 관점'보다 '자신과 관련 있어 보이는 관점'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효과를 타인을 칭찬할 때 써먹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이 가지고 싶어 하는 장점(관련 있어 보이는 관점)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는 자료를 수집해 서서 발표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A는 자료수집보다 발표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 실제 발표 시 A가 많이 허둥대었지만 A에게 '이러이러한' 부분의 발표는 좋았다고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자신과 관련 있어 보이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A의 의욕을 더 고취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생마 엔딩

 

아프리카 초원의 야생말은 흡혈박쥐에게 피를 빨리면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이 죽는 원인이 흡혈박쥐가 빨아먹는 피의 양 때문이 아니고 야생마가 흡혈박쥐를 떨쳐내려고 발버둥 치는 '분노'의 감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화가 나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다른 사람을 죽일 듯 분노하게 됩니다. 이 분노는 신체기관을 망칩니다. 특히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책에서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화가 나면 내 신체가 망가진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산책, 드라이브로 풀어내면 됩니다.

 

 

개변효과(Conversion effect / 전환, 개조)

 

[사람들은 줄곧 자신의 관점에 동감하고 따르는 사람보다 자신에게 설득당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대화할 때 그 사람의 관점을 변화시키고 이로 인해 자신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어 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개변효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무조건 '네. 네' 거리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직장에서 한번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업무를 지시할 때 처음엔 반박을 하고 마지막엔 받아들였더니, 반박을 안 했던 예전보다 훨씬 좋아했었습니다. 업무를 대하는 자세가 좋다면서요. 그렇다고 무조건 호감을 위한 반대는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정 논리에 입각해서 반대해야겠습니다.

 

 

 

사람의 복잡한 심리를 이 책에서 제시하는 75개의 효과(법칙)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일정 활용한다면 책 제목처럼 행복해지는 지점까지 가이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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